직원들의 노조 결성 추진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한남체인 LA 매장이 오는 8월 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전국 노동관계 위원회(NLRB)가 지난 17일 공개한 한남체인 노조결성 찬반투표 실시 결정문에 따르면, NLRB는 오는 8월 3일 정오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한남체인 LA매장 (2740 W. Olympic Blvd. LA) 주차장에 투표소 텐트를 설치해 노조결성 찬반 투표를 실시하도록 결정했다.
이 결정문에서 NLRB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직원은 2023년 7월15일 종료되는 급여 지급기간 동안 고용된 직원들로 투표 전까지 13주간 주당 평균 4시간 이상 근무한 모든 직원이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번 찬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LA 한남체인 직원은 90명 정도이다.
이번 찬반투표에서 직원들의 찬성표가 절반을 넘으면 한남체인 LA매장에 한해 ‘캘리포니아 소매업 및 식당 노조'(CRRWU, 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 소속 노조가 결정된다.
이번 NLRB 결정문에서 주목되는 것은 찬반 투표 참여 자격 직원 범위에서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사측이 경비원으로 분류해 투표 참여 자격 직원에서 제외됐던 캐시어들이 일반직원으로 분류돼 투표가 가능하게 됐으며, 노조 추진측이 수퍼바이저급으로 분류해 투표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일부 직원들은 NLRB에 의해 투표가 가능한 일반 직원으로 분류되는 등 투표를 할 수 있는 직원 수는 90명 정도로 늘어났다.
사측은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는 직원이 늘어난 것이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NLRB는 이번 결정문에서 수퍼바이저급 직원 12명에 대한 수퍼바이저 직급을 일일이 검토해 이들의 투표권 부여 여부를 결정했다.
이번 투표에서 노조 결성안 가결되면 독립계약자, 수퍼바이저, 매니저, 사무직, 경비원 등을 제외한 모든 마켓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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