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에서 한인 남성이 가족 3명을 살해하고 자신은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일리노이주 맥헨리 카운티 소도시 크리스탈 레이크의 5800블럭 와일드 플럼 로드에 소재한 한인 가정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한인 4명이 숨지고 한인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맥헨리 카운티 셰리프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경 이 집에서 한인 진 송(44)씨가 일가족으로 보이는 한인 여성 4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진송씨가 쏜 총에 맞고 한인 장 송(73), 유나 송(49), 로렌-스미스 송(32)가 이 집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총격을 가한 진송씨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송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송씨는 여성 4명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3명이 숨졌고, 다른 한 여성을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송씨 가족의 총격-살해 참극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여성은 가족으로 추정되는 스완 송(49)씨로 추정된다.
경찰은 총상을 입은 여성이 911 신고를 해 경찰에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숨진 여성 3명과 부상을 당한 여성 1명과 남성 1명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이틀이 지난 11일까지 비극적인 이번 사건의 경위와 숨진 여성들과 남성의 정확한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맥헨리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날 가족들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진 송(44)씨는 과거 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는 이날 숨진 로렌-스미스 송씨와 함께 권총집 판매업체를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교외 지역 조용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한인 일가족의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크리스탈 레이크 커뮤니티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플럼 로드 이웃 한 주민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백야드 떨어진 집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받았으며 공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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