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매매에 가담한 한인 시니어 여성들이 전국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 한인 성매매 비즈니스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적발되고 있는 한인 여성들은 과거와 달리 중국계나 히스패닉계 여성들을 고용하거나 백인 업주와 동업하는 방식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 적발되거나 온라인을 통해 공공연한 성매매 광고를 하다 적발되는 한인 포주들도 있다.
아이오와주 벌링턴에서 한인 시니어 여성과 백인 남성 업주가 성매매 혐의로 적발(본보 9월 26일 보도)에 이어 오클라호마와 뉴저지에서도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던 한인 시니어 여성들이 적발됐다.
오클라호마 지역매체 KFOR 방송에 따르면 지난 25일 에드먼드시 4가에 위치한 ‘월드 마사지’에서 일하던 김영정(49)씨와 명칠 위트(74) 등 한인 여성 2명과 비파다 도자키(41) 등 이 업소 직원 3명이 성행위 권유 혐의로 체포됐다.
에트먼드 경찰은 지난해 이 마사지 팔러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1년간 잠복 수사를 벌여 이날 이들 여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업소 성매매 단속에는 오클라호마 주정부 마약국 산하 인신매매 단속반(Oklahoma Bureau of Narcotics Human Trafficking Unit)이 공조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메드포드 지역 한 스파에서 성매매를 알선, 권유하던 한인 여성 포주들이 체포됐다.
수색영장을 발부 받은 메드포드 경찰은 ‘서니 스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팰리세이즈 거주 한인 배경례(57)씨와 뉴욕시 거주 한인 황성명(62)씨 등 2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양한 수사기법과 자원을 활용해 이 업소의 불법 성매매 알선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벌링턴 카운티 검찰, 국토안보부, 마운트로렐 경찰국, 마운트 홀리 경찰 국 등 5개 사법 기관이 공조했다.
특히 이날 체포, 기소된 한인 배경례씨는 지난 2016년 뉴저지 버겐 카운티에서 실시됐던 대규모 성매매 마사지 업소 단속에서 적발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버겐카운티 당국은 버겐 카운티에서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을 벌여 11개 불법 성매매 마사지 업소를 적발했고, 배씨 등 한인 여성과 중국 여성 등 12명을 체포 기소했었다.
앞서 지난 4월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에서는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해오던 한인 마사지 업소가 적발돼 한인 여성 2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불법 성매매로 적발될 때마다 업소 이름을 바꿔가며 불법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10월 뉴욕주 뉴로셸에서는 중국 여성들을 고용해 스파에서 성매매 비즈니스를 하던 70대 한인 여성 포주 홍선미씨가 4명의 중국계 여성들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홍씨는 뉴로셸에 2개의 성매매 스파를 차려 놓고 온라인 광고를 통해 성매수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콜로라도 덴버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성매매 조직과 업소를 운영하던 한인 업주들이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콜로라도 주 검찰은 덴버 지역에서 성매매 업소 4곳을 운영하던 서혜경, 심상현, 선희 울프씨 등 한인 업주 3명을 인신매매, 성매매 강요, 돈세탁, 조직범죄 등 19개 혐의로 기소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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