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 시장의 최우선적인 홈리스 위기 대응 정책에도 불구하고 홈리스 인구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 주민들의 홈리스 불만이 폭발 직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LA카운티 홈리스 인구 전수 조사 결과 홈리스 인구수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4만 6,260명인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들 중 3만 6,280명은 셸터가 아닌 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셸터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홈리스 인구가 3만 6천명을 넘어서면서 LA 주민들은 집 앞, 학교 앞, 사무실 앞, 비즈니스 업체 앞에서 홈리스 텐트와 맞닥뜨려야 하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됐고, 이에 따른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LA통계 전문 사이트인 크로스타운이 4일 공개한 LA시 민원전화 My311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 주민들이 홈리스 텐트와 관련 접수한 민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9개월간 한인타운 주민들이 311에 신고한 홈리스 텐트 민원전화는 2,3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7%나 증가한 것이다.
한인타운 주민들이 접수한 홈리스 텐트 민원은 시기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지난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전체를 보면 지난해 311에 접수된 홈리트 텐트 민원신고 건수는 6만건으로 집계됐다.
1만 5천여건이었던 2016년과 비교하면 6년새 4배가 증가한 것이다.
거리의 홈리스들에게 안전한 거저를 제공하는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LA시는 지난 해 12월부터 9월 15일까지 홈리스 1574명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했으며 이들 중 152명을 영구주택으로 이주시켰다.
홈리스들에게 제공되는 임시 거처는 하룻밤 154달러가 소요되는 호텔방은 이 기간 9만 8,800회 홈리스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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