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6년째가 되는 러브인 뮤직(대표 박관일)에 성탄 작은 음악회를 앞두고 악기 레슨를 받던 학생이 선생님이 되어 후배를 가르치는 ‘내리 사랑’ 사례가 나오고 있어 성탄을 앞둔 한인 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음악으로 인종화합을 실천해오고 있는 러브인뮤직의 따뜻한 사랑의 실천이 해를 거듭하면서 한인 봉사자들에게 무료 레슨을 받던 다인종 어린이가 성장해
그간 자신이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베푸는 ‘내리사랑’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오는 16일 토렌스 제일장로교회와 동양선교교회에서 연말 사랑의 음악회를 앞두고 호흡을 맞추느라 분주한 러브인 뮤직 단원들 사이에 피키 토신-오니 학생이 눈이 띤다.
올해 18살로 12년째 러브인 뮤직에서 바이올린 레슨을 받은 흑인 학생 피키가 이제 ‘선생님’이 되어 후배학생들에게 내리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러브인 뮤직 이영화 사무국장은 “12년 전 어느 날 6살이던 피키가 엄마 손을 잡고 러브인 뮤직을 찾아왔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 Fiki 선생님은 16년 역사가 이루어 낸 소중한 커뮤니티 화합의 결실”이라고 감격해했다.
학생에서 선생님이 된 피키는 16일 공연을 앞두고 8살과 9살 히스패닉 어린이 2명에게 바이올린을 지도하고 있다.
이영화 사무국장은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시작된 러브인뮤직이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와 하나 되는 감동의 현장”이라고 덧붙였다.
피키는 “러브인 뮤직이 내 인생을 바꾼 것 같다. 러브인 뮤직을 통해 알게 된 바이올린이 이제는 나의 꿈이 됐다.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든 바이올린은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화 국장은 “학생에서 자원봉사 선생님이 된 피키는 러브인 뮤직이 하고자 했던 인종화합의 결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피키와 피키 부모님, 그리고 피키의 내리 사랑을 받고 있는 히스패닉 학생들까지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인종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인종화합과 사랑을 전파하고 있는 러브인 뮤직은 올해로 창립 16년을 맞았다.
지난 16년간 흑인과 히스패닉, 몽골, 인도, 베트남 등 타 커뮤니티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 대상으로 무상 악기지원 및 무료레슨을 해왔다.
현재 L.A., 사우스베이, OC 산타애나 등 모두 3 곳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2 시간 씩 1 대 1 클래식 음악 레슨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3 개 봉사처에서 자원봉사자 87 명이 수혜 어린이 85 명에게 바이올린, 첼로, 플륫, 클라리넷, 트럼펫, 피아노 등 클래식 악기를 지도하고 있다.
한편, 성탄을 앞두고 매년 개최하고 있는 러브인뮤직의 2023 성탄 작은음악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토랜스제일장로교회(담임 고창현목사)와 오후 1시 동양선교교회(담임 김지훈목사)에서 두 차례 열린다.
러브인뮤직 홈페이지 www.loveinmusic.org , 전화 문의 이영화 사무국장 (213) 500- 9533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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