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계 노동자들에 대한 최저임금 20달러 적용 여부를 놓고, 대표적인 한인 프랜차이즈 업체 중 하나인 BBQ 치킨 본사와 한인 가맹점주들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AB1228 시행을 앞두고, BBQ치킨 본사측은 지난 달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자사 매장은 최저임금 20달러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본보 4월 3일자 보도) 이 공문에서 BBQ치킨측은 자사의 가맹점 중 패스트푸드 형태로 영업 중인 매장은 60개가 채 되지 않아 새 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한인 가맹점주들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힌 듯 했다.
하지만, 3일 BBQ치킨 본사측은 한인 가맹점주 등이 보다 명확한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초 입장을 번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BBQ 치킨 본사측은 이날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지적에 대해 “지난 달 공문에서 ’20달러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밝힌 것은 정보 제공 차원이었을 뿐 가맹점주들에게 20달러 적용 여부를 권고하거나 법률적 조언을 해 준 것은 아니다”고 발을 빼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본사측이 갑자기 당초 입장을 번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한인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책임을 회피한 채 모든 책임을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무책임한 본사측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해원 노동법 전문 변호사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20달러가 적용될 경우 본사가 책임을 질 것이냐’고 확인을 요구하자 본사측이 가맹점주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20달러 최저임금 적용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어 가맹점주들의 혼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당국의 명확한 해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관련기사 프랜차이즈 한인업주들 혼란 “임금 올려, 말아?” BBQ치킨 “우린 적용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