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최저임금법 시행으로 일부 한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 여부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BB.Q 치킨 미주 법인이 캘리포니아 지역 가맹점주들들에게 직원들의 최저시급을 20달러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BB.Q치킨 미주법인 BBDOTQ USA는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bb.q Chicken 은 법안에서명명한“Limited Service Restaurant”의전국 매장수가60 개미만으로현재 법안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의 추후 조사결과, 법안시행과함께다른많은“Limited Service Restaurant”과법안적용이되지않는프랜차이즈까지 모두 최저시급인상을 진행하게되어 가맹점 사장님들께서많은혼란이있는것으로파악되었다”며 “”최저시급인상에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매장의 수익감소를 우려하여, 최저시급 인상 시행을 매장수60 개 이상이 될 때까지시행하지않아도 법적문제가 없음을안내드렸으나, 오히려 이에따른 직원들의퇴사율이 더 높아 매장운영에 차질이 있을 것같다는의견이 많이 접수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bb.q Chicken 의“Limited Service Restaurant”이 60 개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Limited Service Restaurant”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부의 모든 매장은 최저시급$20 인상을바로시행가능하심을 안내드립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주법인측의 입장은 현재 캘리포니아 최저임금법에 적용되는 자사의 가맹점수가 기준선인 60개에 미치지 못하는 56개여서 최저시급을 인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저시급 인상이 늦어지면서 일부 가맹점에서 직원들의 이직이 늘고 있어 가맹점 60개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최저시급을 조기에 20달러로 인상하는 것이 오히려 가맹점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가맹점주들에게 BBQ는 해당 법을 적용 받지 않는다는 이전 공문에서 밝힌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BBQ치킨 미주법인측은 캘리포니아 가맹점들이 최저임금을 20달러 인상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란 점을 인정하고 가맹점 수익을 위한 메뉴가격 인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Q 치킨 미주법인측은 캘리포니아 AB 1228이 규정한 제한적 서비스 매장은 고객이 음식 주문과 동시에 값을 치르고 곧바로 음식을 가져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업소로 이에 해당하는 가맹점은 56개로 파악돼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3일 공문에서 미주법인측은 이 원칙은 바뀌지 않았으나 현재의 가맹점 수 56개로 기준선이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조만간 60개를 넘어설 수 있는 데다 직원 이직이 늘고 있어 가맹점주의 판단에 따라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미주법인측이 안내문 형식의 새로운 입장 표명을 하고 나선 것은 법적용 대상 가맹점 수와 관계 없이 현재 BBQ 치킨 브랜드로 영업 중인 프래차이즈 가맹점수가 180여개에 달하고 있어 가맹점주들이 자칫 법적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BBQ 치킨 미주법인측은 최저임금 법 적용 대상이 되는 익스프레스 형태의 가맹점수가 현재는 56개로 집계됐지만 올해 안에 6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