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정비업소들이 유럽차 등 럭셔리 자동차 수리에 대해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 자동차 정비업소는 “유럽차는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도 사실 거부한다”고 말하고, 그 이유에 대해 “일단 오일 체인지 가격도 비싸고, 수리 자체도 쉽지가 않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어 A 업체는 “BMW의 경우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데 120 달러 정도를 청구하는 데 80~90%의 손님들이 비싸다고 한다”라고 말하고, “그러면서 딜러도 199달러인데 로컬 정비소가 왜 그렇게 비싸냐”등등의 불만이 많아 차라리 손을 대지 않는게 낫다고 말했다.
A업체는 “럭셔리 자동차의 경우 풀어내야 하는 나사도 많고, 필터가 다를 경우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대부분 럭셔리 자동차는 리스하는 차주들이 많아 딜러에서 무료 정비를 많이 받기 때문에 우리같은 정비소에서 럭셔리 자동차 부품들을 많이 가져다 놓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비업체인 B 업체는 “럭셔리 자동차에 엔진체크 혹은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경고등이 켜지면 정비소로 가져오는데 고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B 업체는 “일단 자동차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최근 우리같은 로컬 자동차 정비소는 컴퓨터 시스템도 일일이 럭셔리 자동차 회사를 따라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딜러로 가시라고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벤츠를 소유하고 있는 한인 C씨는 “가능하면 딜러를 가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이 되니까…”라고 말하고, “로컬 자동차 정비소에 가도 엔진오일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고, 차량 점검도 부담스러워 한다”고 밝혔다.
C씨는 최근 자동차 엔진등에 불이 들어와 자주 가는 로컬 자동차 정비업소를 찾았지만 역시 퇴짜맞고 딜러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B 업체는 “사실 럭셔리 자동차의 엔진오일 교체도 번거롭고, 괜히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 탓을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럭셔리 자동차는 손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고, “고급 승용차라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괜히 우리 업체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를 한 번 듣고 나서는 다시는 럭셔리 자동차는 손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B 업체는 “단순이 엔진오일을 교체해 드리면서 브레이크 패드도 다 닳았으니 점검이 필요하다고만 말씀 드렸는데 마치 우리 업체가 멀쩡한 패드를 교체하라고 했다는 등의 소문도 나서 언짢았다”고 덧붙였다.
A 업체는 “럭셔리 차를 몰면서 딜러 가는 것은 비싸서 싫다고 그러고 동네 정비업소에 와서는 계속 깎아달라고 하고, 어디는 어떻다느니 비교하고, 이런 저런 불만만 늘어놓는 차주들이 많아서 가급적이면 단골이 아니고서는 럭셔리 자동차는 정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자신의 단골이 유럽차로 교체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서 리스가 아니고서는 절대 구매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도 밝혔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