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회인야구 정규시즌이 4주차를 보냈다.
4주차가 지나면서 독주 체제가 굳혀져가고 있다.
이스턴 컨퍼런스에서는 버팔로스가 혼을 상대로 23-3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 4승 무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웨스턴 컨퍼런스에서는 4주차가 지났지만 밴디츠와 유니타스가 나란히 4승 무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니타스는 4주차 경기에서 호네츠를 19-11로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1회에만 6실점 하면서 흔들렸던 유니타스는 1-8로 뒤지던 3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빅이닝을 성공시키며 결국 8-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5회 5점, 6회 4점, 7회 2점 등을 추가하며 호네츠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초반 기세좋았던 호네츠는 후반에 터진 유니타스의 타선에 아쉬움을 삼켰다.
문제는 밴디츠다
과연 밴디츠의 질주를 막을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파괴력이 강하다. 강팀을 만나도 약팀을 만나도 자비란 없다.
아무리 사회인 야구라고 해도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밴디츠는 4주차 경기에서 소닉스를 만나 1회에만 10득점을 내면서 기세를 올렸고, 그 기세는 2회에도 고스란히 이어가면서 2회에도 10득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미 2회를 마쳤을 때 밴디츠는 20-2로 크게 앞서고 있어, 소닉스로서는 초반부터 김이 빠진 상태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소닉스는 밴디츠를 상대로 이미 김이 빠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5점을 뽑아냈지만 결국 37-5라는 대패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소닉스는 슈퍼스타스, 레이더스와 함께 전체 리그에서 4전 전패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한미사회인야구인들은 밴디츠와 소닉스의 경기 스코어를 바라보며, “풋볼을 한 것이 아닌가?” 라는 착각이 들면서도 밴디츠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밴디츠의 주전 선수 중 가운데 한 명이라도 금요일, 불금을 보낸 뒤 과음으로 토요일 경기에 빠지기를 바란다”라는 사회인 야구인들의 바람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4주차 경기에서는 짜릿한 끝내기 경기도 나왔다.
하이퍼리온스는 K9ers와의 경기에서 10-8로 뒤지던 6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11-10 승리를 거뒀다. 다른 팀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하이퍼리온은 2승 1패로 웨스턴 컨퍼런스 5위에 올랐다.
레즈도 어벤저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끝에 16-1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레즈와 어벤저스는 1회부터 난타전을 벌이면서 2회를 마쳤을 때 이미 점수판은 11-11 동점을 이뤘다.
이후 달아나면 쫓아가고, 쫓아가면 달아나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두 팀은 15-15로 맞선 5회말 레즈의 끝내기 안타로 16-15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로 레즈는 2승 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패한 어벤저스는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