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주인공 임솔이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주었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되돌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가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매혹적인 타임랩스 로맨스 스토리입니다.
“선재 업고 튀어”는 6주 연속으로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올해 방영된 또 다른 히트작 “눈물의 여왕”을 능가했으며, 모든 OTT 플랫폼을 통틀어 올해 가장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였습니다.
2024년 5월 28일, “선재 업고 튀어”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되었습니다. 드라마의 영향력을 통계로 보다는 실제 체감을 통해 이해하기 위해 저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노스우드 고등학교(Northwood High School) 11학년 재학생인 캐서린 장(Katherine Chang)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캐서린은 수업 시작 전 학교 밖 테이블에 홀로 앉아 에어팟을 끼고 핸드폰으로 그날 새벽에 공개된 마지막 화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뭐 보고 있어?’라고 묻자, 캐서린은 흥분된 목소리로 “헐? 방금 올라온 마지막 화 혹시 못 봤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캐서린의 열정적인 반응은 어바인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이 드라마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선재 업고 튀어”를 시청하는 것은 어바인 지역 사회 내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으며,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키우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캐서린은 제가 드라마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질문에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이 드라마가 학생들 대화에서 얼마나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최신 에피소드를 보고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필수가 되면서, 드라마 몰아보기로 인한 잠재적 방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기말고사 주간을 맞이하고 있어, 학생들은 최신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과 학업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들과 드라마 얘기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특히 대학 입시와 직결된 10학년(Sophomore)이나 11학년(Junior) 학생들에게는 학업을 우선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미국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유행을 주도하고 유대감 형성에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업 성취를 보장할 수 있도록 시간을 현명하게 관리하며 좋아하는 드라마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신지효 학생기자>jhyjadeshin@gmail.com
신지효 학생기자는 어바인 노스우드 하이스쿨 1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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