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한미야구리그 10주차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경기.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던 버팔로스와, 개막전 패배 이후 8연승을 달리던 파이어리츠간의 맞대결은 이번 야구리그 정규시즌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경기였다.
파이어리츠의 개막전 패배를 안기고 9연승을 달리던 버팔로스, 과연 그들의 연승 행진을 파이어리츠가 막을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졌다.
경기 결과부터 전하자면 13-2 파이어리츠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난타전, 혹은 투수전이 예상됐던 두 팀의 경기는 의외로 파이어리츠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버팔로스는 1회부터 고전했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복수전을 기다렸다는 듯이 철저한 준비, 상대 선수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한 듯 1회부터 전력투로 나서는 파이어리츠의 투수들에게 버팔로스 선수들은 혀를 내둘렀다.
파이어리츠는 이날 아예 ‘타도 버팔로스’ 머리띠를 하고 나온 선수들처럼 1회부터 버팔로스 마운드를 두들겼다.
파이어리츠는 1회 4점, 2회에도 4점, 그리고 3회 잠시 쉬었다가 4회 2점 5회2점 그리고 6회에도 쉬지않고 1점을 뽑아내며 달아날 수 있는 끝까지 저 하늘을 향해 달아났다.
버팔로스의 타격을 알고 있는 파이어리츠는 언제 추격해 올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매 이닝 집중력을 발휘했고, 끝까지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그런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투수들이 힘을 내 2실점으로 버팔로스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파이어리츠의 승리로 버팔로스와 파이어리츠는 나란히 9승 1패로 동부조 공동 선두가 됐다.
이제 순위표에서 유일하게 ‘0’ 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있는 소닉스는 이번에도 패하면서 0승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패배가 없었던 버팔로스는 이날 패배로 ‘0’ 이라는 숫자가 1이 됐다)
소닉스는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1-2로 추격하던 2회 수비에서 무려 10실점을 하면서 갑자기 분위기를 호네츠에게 다 내주고 말았다.
한편 어벤저스와 타이밍 간의 경기는 어벤저스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타이밍과 어벤저스는 1회부터 3점씩을 주고 받는 신경전을 끝낸 후 먼저 앞서나간 팀은 타이밍이었다.
타이밍은 2회에도 2점, 3회 1점, 4회 1점을 추가하면서 경기 초반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그러다 4회말 수비에서 타이밍을 잃어버린 것일까?
갑자기 타이밍의 마운드가 난조를 보이면서 어쩌면 어벤저스가 갑자기 티노스의 반지를 얻은 것 처럼 어벤저스가 4회 6득점하는 빅 이닝을 만들면서 9-7로 대 역전극을 펼쳤다.
이후 5회와 6회 소강 상태를 보이며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7회 대 반전이 벌어졌다.
7회초 공격에 나선 타이밍은 ‘우리도 빅이닝!’을 외치며 5득점으로 4회 6실점했던 것을 만회하고 경기도 12-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지만 어벤저스는 아까 얻은 반지의 힘이 아직 남아있었다.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타이밍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4득점을 뽑아내며 13-12,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어벤저스는 4승 4패 2무로 동부조 6위를 기록했고, 타이밍은 내심 3위로의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섰지만 이날 패배로 6승 4패를 기록했다.
리그 10주차 경기결과
리그 10주차 순위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