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해 뛰고 있는 투수 에릭 페디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향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토미 에드먼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 세인트루이스,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페디, 에드먼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세인트루이스는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한 페디와 외야수 토미 팜을 데려왔고, 다저스로부터 추후 지명할 선수 또는 현금을 받는다.
우승 후보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에드먼과 우완 투수 올리버 곤살레스를 영입했고, 화이트삭스 마운드를 지켰던 우완 투수 마이클 코펙을 품었다.
MLB 전체 승률 꼴찌인 화이트삭스는 주축 투수 페디를 내주는 대신 유망주들을 얻었다. 다저스로부터 유틸리티 자원 미겔 바르가스, 내야수 제럴 페레스, 알렉산더 알베르투스를 영입했고, 추후 지명할 선수 또는 현금을 받기로 했다.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1위를 석권해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뒤 MVP까지 수상한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지난해 12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8억6500만원)에 계약하고 2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간 페디는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의 호성적을 냈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꾸준히 후보로 거론됐던 페디는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다저스에 합류하는 에드먼은 한국계 메이저리거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지난해 열린 2023 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에드먼은 2루수, 유격수, 중견수, 우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다만 올해는 손목 수술 등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