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낡은 LA 총영사관 건물의 재건축 작업이 내년 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LA 총영사관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새 건물 구체 설계에 앞서 남가주 지역 한인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측은 “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재건축을 동포사회 의견을 청취하며 추진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온라인 설문조사는 재축의 가장 중요한 점과 내부 디자인, 그리고 영사관 방문 시 불편했던 점 등을 묻는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설문조사는 총영사관이 공개한 링크를 클릭하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기간은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주일간이다.
설문조사 사이트(https://forms.gle/HHjDLwCfMetmdMpj7)를 클릭해서 6개의 문항에 응답하면 된다.
재건축되는 LA 총영사관 건물은 1956년에 지어진 5층 건물로 지어진 지 66년이 된 낡고 비좁은 건물이어서 지난 2012년 한국 정부의 건물 실사를 통해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총영사관 부지 활용과 예산 문제 등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 2022년 국회과 재건축 기본 설계예산을 통과시키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LA 총영사관은 건물과 시설이 낙후되고 공간이 비좁아 안전하고 원활한 영사 업무를 위해서는 건물 재건축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7천만달러에 달하는 총 사업비 882억원 규모의 청사 신축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LA 총영사관 재건축이 시급함을 인정하고 신축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결정했고 국회가 2023년도 예산안에 기본설계 예산 25억원을 반영하면서 재건축이 가시화됐다.
정부 기금 운영 예산으로 재원이 조달되는 LA 총영사관 재건축 사업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설계 및 건축 예산이 먼저 지원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