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식당 체인 ‘선농단’이 한인 직원들로 부터 노동법 소송에 피소됐다.
이 식당의 로렌하이츠 매장에서 서버로 일했던 한인 남녀 직원 3명은 최근 LA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이 식당에서 일하는 동안 캘리포니아 노동법이 보장하는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식당측의 부당 행위에 항의하다 보복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직원은 이 식당 매니저가 부당하게 직원들의 팁을 가져갔으며, 취업 댓가로 임금 일부 상납을 요구받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LA, 로렌하이츠 등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선농단 식당은 한인들 뿐 아니라 타인종 주민들에게 큰 인기여서 30분이상 줄을 서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몇 년새 가장 인기있는 한식당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이 식당은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이 붐빌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이 식당 직원들이 제기한 이번 소송은 이 식당을 자주 찾는 고객들에게 실망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선농단 LA와 로렌하이츠점에서 일했던 YJ 문, DY 곽, JY 최씨 등 한인 직원 3명은 지난 4월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선농단 푸드, 선농단 LA, 선농단 로렌하이츠 그리고 업주 LH 리, GY 리 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이 식당이 최저임금, 오버타임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으며 휴식시간과 식사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보복성 부당해고를 했으며, 여직원들에 대한 괴롭힘과 적대적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업주측이 매니저의 부당행위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LA점을 거쳐 로렌하이츠점에서 일했던 YJ 문씨는 소장에서 “지난 2월 매니저 M 홍씨로 부터 새벽 2시 이후 제공이 금지된 술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도록 강요 받았으며, 이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문씨는 “일부 주방직원은 나를 비롯한 여직원들을 뒤에서 끌어안거나 손목을 잡는 등 불쾌한 신체접촉을 반복해 이를 매니저 홍씨에게 보고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홍씨는 오히려 자신의 잘못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문씨는 지난 3월 4일 직원회의에서 불법 주류제공과 부당한 신체접촉 문제를 매니저 홍씨에게 강하게 항의하자, 3월 11일 매니저 홍씨가 자신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로렌하이츠 지점에서 일하다 3개월만에 해고당했던 DY 곽씨는 소장에서 매니저 홍씨가 취업댓가 명목으로 임금 상납을 요구했으며 모욕적인 폭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곽씨는 “임금을 받는 날이면 홍씨가 다가와 내가 식당에서 일하게 해줬으니 임금 중 일부를 자신에게 상납할 것을 요구했으며, 손님들 앞에서 나를 ‘ dumb fucking cunt'(멍청한 **년)이라거나 ‘crazy bitch'(**년) 등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폭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로렐하이즈 매장 남성 직원인 JY 최씨는 매니저 홍씨가 부당하게 근무시간 타임카드를 조작해 오버타임 근무를 하고도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으며, 팁을 받을 자격이 없는 매니저 홍씨가 직원들의 팁 일부를 부당하게 챙겨갔다고 주장했다,
매니저 홍씨는 최씨에게 타임카드 조작과 팁 챙기기에 협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는 것이 최씨의 주장이다.
소송을 제기한 한인 세 사람은 선농단 로렌하이즈 지점에서 일했던 직원들로 모두 소장에서 매니저 홍씨의 횡포와 부당행위 등을 지적하며, 식당측과 업주가 이에 대한 보상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식당과 업주측에 일반 손해 배상금 60만달러를 포함해 135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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