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에 이어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미국 학생들이 늘고 있어 한국 정부가 LA에 유학생 유치센터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는 4일 LA 한국 교육원을 유학생 유치센터로 지정하고,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에서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수십년간의 미국유학 일방통행 흐름이 최근 크게 변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LA 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 유학 중인 미국 학생은 3,214명으로 처음으로 3천명을 넘어서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미국 학생들이 늘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1%, 2019년과 비교하면 32%나 치솟은 수치다.
특히, 한류 확산의 영향에 더해 지난 40여년간 초중고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 중에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학비부담이 적으면서도 높은 수준의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한국 유학이 미국 학생들에게는 타지역 주립대 진학보다 더 유리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등록금, 기숙사비 등을 포함한 한국 대학 학비는 미국 학생들에게 사립대 보다는 1/3 수준에 불과하고 주립대학과 비교해서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또, 미국 대학에서 전공을 배정받기 어려운 AI, 반도체, 원자력 등 첨단 분야 학과는 한국 대학에서 학사를 취득하고 미국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어 한국 대학 진학이 첨단분야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0% 영어 강의를 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것도 미국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 눈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LA에 이어 시애틀에도 유학생 유치센터를 개소해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유학의 잇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4일 LA 한국 교육원에서 국립국제교육원, LA총영사관, 한국 대학 관계자들, 미국 고교 진학 교사들,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유학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유학생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
이어 오는 5일과 6일에는 부에나팍 소스몰에서 35개 한국 대학 관계자들이과 미 중고교생, 학부모, 교사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한국 유학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틀간 이어지는 이번 유학 박람회에는 한국 대학들이 개별 부스를 설치하고 유학 안내자료를 배포하고 유학 상담을 하며 대학별 설명회, 한국 유학 선배와의 토크 콘서트, 한국문화 공연, K-Pop 댄스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한국 유학 칼리지 페어는 10월5~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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