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가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한 지 5년째가 되는 올해 이를 기념하는 “한글아, 놀자”(Hello, Hangul!) 행사가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일 라크라센터 도서관에서 열렸다.
「한글날(Hangul Day)」은 2019년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고, 2023년 LA 시의회와 샌타클라라 시의회, 2024년 플러튼 시의회와 글렌데일 시의회에서도 채택되었다.
한글날을 미국 사회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총 400여 명이 참여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만끽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예쁜 손글씨로 제작된 자신의 한글 이름을 선물로 받고 한글 소품을 이용한 즉석 사진찍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한글 자음·모음 비즈를 활용한 한글 이름 팔찌 만들기, 한글 그림 색칠하기, 한글책 읽기 등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의 원리와 우수성에 대해 배워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크레센타 밸리 고등학교 12학년 박조셉 군은 “오늘 이 행사에 와서야 한글날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한글과 관련된 기념일이 미국 내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다양한 한글 체험 기회가 주어져 아이와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를 알고 찾아와서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한글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것에 이어 시의회 차원에서도 한글날 제정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글날 기념행사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LA한국교육원은 앞으로도 한글의 매력과 우수성을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해 지역주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