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현지시각) 미 선거는 대통령 뿐 아니라 주지사, 상하원 의원, 지역 공직자 등 여러 명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 대선 결과가 가장 주목되지만 그에 버금가는 관심사가 하원을 어느 당이 장악하느냐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1일 하원의원 선거가 역대 어떤 선거보다 치열하다고 보도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근소하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선거 대상인 하원의원은 정족수 435석의 절반이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이중 약 22개 지역구가 경합 중이며 민주당 내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20곳이 오차 범위 이내다.
경합 지역구는 메인, 워싱턴, 알래스카, 펜실베이니아 주의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와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위스콘신 주 등 중서부 공화당 현역 의원 지역구 들이다.
이중 하원 과반수 장악의 향배를 결정할 지역구는 민주당 우세지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의 9개 지역구다. 공화당 현역 의원 각각 5명과 4명이 강력한 민주당 후보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많은 하원의원들의 당락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승패에 좌우된다.
2020년 선거 때 민주당은 하원 과반수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실패했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도적 과반수를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실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일 당시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했으나 해리스가 후보가 된 뒤로는 경합이 치열해졌다.
뉴욕 주의 경우 시러큐스의 브랜든 윌리엄스와 롱아일랜드의 안토니 데스포지토 공화당 하원의원 2명이 가장 위기에 처해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센트럴 밸리 지역구 초선인 존 두아르테 공화당 의원이 위태롭다. 한국 여성으로 처음 당선한 미셸 스틸 공화당 의원의 오렌지 카운티와 해군 조종사 출신 마이크 가르시아 공화당 의원의 안텔로프 밸리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의 공화당 의원들은 올해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불리해진 상태다. 공화당 우세지역인 네브래스카 주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우세지역인 오마하에서 돈 베이컨 공화당 의원이 고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공화당 우세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도 고전하고 있다. 2020년 선거 때 트럼프가 승리한 지역구의 메인 주의 골든 의원과 워싱턴 주의 마리 글루젠캄스 페레스 의원 알래스카 주의 마리 펠톨라 의원, 펜실베이니아 주의 매트 카트라이트 의원 등 일부가 교체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또 3명의 당선이 확실한 현역 의원 3명이 사퇴함에 따라 이들 지역구를 다시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