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기념 ‘뮤지컬 도산 시즌 4’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LA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린 첫 공연에는 1,0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메워 이번 공연에 대한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뮤지컬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도산’이라는 호를 지은 배경을 다룬 메인 테마곡 ‘우뚝서리라 도산!’으로 시작해 쾌재정에서의 연설장면, 아내 혜련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노동자들을 교육하는 모습 등 도산 선생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쾌재정에서 연설장면은 그간 배움이 모자라 나라를 잃을 위기에 놓인 이들에게 배워야 나라를 찾을 수 있다는 연설을 통해 계몽을 하고 아내 혜련과 미국으로 건너와 노동자들을 모아 주경야독으로 글을 가르치는 일등 그의 삶을 나타내는 장면 장면에는 한인들의 삶을 위한 도산 선생의 고뇌하는 모습을 충실히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서는 2층 구조의 무대를 활용하여 배경을 배로 표현하는 등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LED 배경을 통해 신속하고 다채로운 장면 전환이 이루어졌으며, 한국에서 온 백시원 감독팀의 조명, 영상, 무대 디자인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체 구성과 음악도 이전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되어 연출가 추정화씨의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약 3시간에 걸쳐 장엄하게 펼쳐지는 뮤지칼 도산의 공연에는 단지 척박했던 120여년 전의 우리 선조들의 지나간 독립 역사가 담겨있는 뮤지컬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120년이 지났어도 우리가 지금 배우고 깨쳐야 할 역사와 교훈이 녹아 있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에서 온 팝페라 가수 백인태 테너와 최원현 테너가 도산 안창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다양한 장르의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역사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했다.
10일까지 4차례 공연으로 시즌 4를 마친 뮤지컬 도산은 2025년 8.15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아이비리그 4개 대학 투어도 계획 중이다.
<무대 예술인 그룹 ‘시선’의 클라라 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