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간 3일 새벽에 벌어진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으로 한인사회도 충격을 받았다.
3일 새벽부터 새벽잠을 설친 한인들은 계엄령이 해제되자마자 피켓을 들고 한인타운에 모였다.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은 아니지만 3일 오후 LA 총영사관과 엠마뉴엘 교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이라는 펫말을 들고 시위가 펼쳐졌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 한인은 “오늘 새벽 나는 계엄령 뉴스가 방글라데시나 캄보디아 같은 나라에서 벌어진 일인 줄 알았다”고 말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10대 경제 강국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한민국 민주국가에서 2024년에 계엄령이라는 소식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 한 한인 시니어는 “나는 누가봐도 보수주의자이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한인이다”라고 말을 시작하면서도 “계엄령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계엄령은 분명 전시에 발동되는 것이라고 우리들은 생각한다. 나는 오늘 새벽에 북한군이 남한을 쳐들어간 줄 알았다” 라며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령을 선포할 만큼 위급한 한국 상황도 아니고,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탄핵으로 가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한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야당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시위대와 언성을 높이는 한인들도 있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