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에 따르면 LA에서 시작된 고급 한우구이 전문점 ‘정육점(Jeong Yuk Jeom)’이 지난 6일 뉴욕 코리아타운 웨스트 32번가 44번지(44 West 32nd Street, Unit 2)에 정식 오픈했다. 최근 뉴욕 한인타운 내 고급 한식당 오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육점은 드라이에이징(건조 숙성) 한우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육점은 지난 2018년 LA 코리아타운에서 오픈한 후, 한인 뿐 아니라 LA 유명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LA타임스의 음식 평론가 빌 애디슨은 “건조 숙성 고기가 미국 전역의 한식 바비큐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정육점은 LA 한인타운 내 ‘고기 명가(meat palace)’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뉴욕 확장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공동 창업자인 손재용·손앤드류 형제는 “뉴욕은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 브랜드를 확장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뉴욕 한인타운의 한식 바비큐 시장이 탄탄하지만, 고품질·프리미엄 한식을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해 도전하게 됐다”고 LA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손 형제는 정육점 이전에도 뉴욕에서 ‘백정 퀸즈점’을 운영했으며, 맨해튼 지점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데도 관여했다.
또한, ‘부처스 프라이드’(Butcher’s Pride)라는 다양한 부위의 모둠 고기 플래터를 $149~$279 가격대에 제공하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45)도 인기 메뉴로 꼽힌다.
고기 외에도, 소 힘줄 요리, 만두, 육회 스시, 비빔밥, 냉면, 각종 국물 요리 등이 준비되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고기(한국 브랜드 ‘언리밋’ 사용)도 선보인다. 음료 라인업도 풍부해 와인, 소주, 막걸리, 칵테일, 보드카 슬러시까지 다양하게 구비된다고 전했다.
뉴욕 지점은 2,000sqft(약 56평) 규모의 1층 32석, 4,000sqft(약 112평) 규모의 2층 143석으로 나뉘며, LED 조명이 장식된 계단이 두 개 층을 연결하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근 몇 년 사이 LA 유명 한식당들의 뉴욕 진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가씨 곱창’이 맨해튼에 오픈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제 ‘정육점’이 뉴욕 한인타운의 새로운 미식 명소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 LA 한인 맛집들의 뉴욕 진출 러시가 한식의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