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를 방문한 한 여행자가 이곳에 “코리아타운과 차이나타운 중 어디에서 오후와 저녁을 보내는 게 좋을까?”라는 질문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리며 소규모 논쟁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는 토론 플랫폼이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이 글은 24시간 만에 14개의 업보트와 27개의 다운보트를 받았고, 총 18개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 작성자 BrickPaymentPro가 시작한 이 토론은 지역 주민들과 LA 자주 방문자들의 뜨거운 참여를 이끌어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코리아타운에 대한 강한 선호. 활기차고 광범위한 지역, 풍부한 음식 문화와 개성 있는 공간이 방문할 만한 장소로서의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레딧 사용자 cmccagg는 코리아타운의 규모와 다양성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식 카페 방문이나 H마트, 캘리포니아 마트에서 간식을 사보라고 조언했다. donorcycle이라는 아이디의 유저는 “코리아타운은 거의 독립된 도시 수준”이라며 “K-BBQ는 심지어 한국보다도 나은 곳도 있다”고 극찬했다.
댓글에서는 코리아타운 추천 식당들도 언급됐다. ‘양념갈비’로 유명한 박대감, 고급 한식의 대표격인 대도식당, 세련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조선갈비, 활기찬 분위기의 무제한 BBQ 레스토랑 W 식당 등이 추천 목록에 올랐다.
하지만 코리아타운의 단점도 지적됐다. 글을 올린 BrickPaymentPro 본인은 “처음 오는 여행자에게는 너무 광활하고, 주차나 동선을 짜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K타운은 Little Tokyo와 같은 명확한 ‘중심 거리’가 없어 초행길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을 옹호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Ill-Raspberry-6204는 새로운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들어서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주장했고, spacetruckinn은 Little Jewel of New Orleans라는 레스토랑을 추천하며 맛집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차이나타운은 Flyaway 버스 정류장과 가까워 LAX 공항으로 가기 편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옹호에도 불구하고, 여러 레딧 사용자들은 차이나타운에 들어선 새로운 가게들이 “중국 문화와 무관한 젠트리피케이션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Serious-Wish4868는 “진정한 문화적 정체성과 연결되지 않은 상점들”이라며, 지역의 문화적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체적으로는 코리아타운이 여행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양성과 생동감, 그리고 풍부한 음식 문화에서 코리아타운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