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HYBE)의 미국 지사 하이브 아메리카가 K팝을 주제로 한 실사 영화 제작에 나선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미국의 대표적 영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함께 K-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이 영화는 가족의 반대에도 차세대 K-팝 걸그룹이 되기 위해 오디션 TV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한국계 미국 소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명은 미정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막내 ‘조이’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유지영이 주인공이다.
한인 2세인 유지영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엔터테인먼트에선 크게 주목하는 인물이다.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연기상과 각본상을 받은 미국 독립영화 ‘스모킹 타이거스'(2023)로 호평 받았다. 특히 지난해 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 ‘익스패츠(Expats)’에서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과 주연을 맡아 호평을 들었다. 작년 미국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가 뽑은 ‘2024 영 할리우드 임팩트 리포트(Young Hollywood Impact Report)’ 명단에 들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플랜트(Transplant)’에서 외과 레지던트 ‘요나 윤’으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에릭남도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영화는 2027년 2월12일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다. 올해 9월 중순께 한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미국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제작사 중 모든 촬영을 한국에서 하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벤슨 리(Benson Lee)가 메가폰을 잡고, 아일린 심(Eileen Shim)이 각본을 맡았다. 또, 하이브 아메리카의 영화 및 TV 부문 사장인 제임스 신(James Shin), 에픽 매거진(Epic Magazine)의 아서 스펙터(Arthur Spector)와 조슈아 데이비스(Joshua Davis),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이 제작에 참여한다.
총괄 프로듀서는 에픽 매거진의 조슈아 베어만(Joshuah Bearman), 존 자오지르니(John Zaozirny), 스콧 맨슨(Scott Manson)이다. 브라이언 오(Bryan Oh) 파라마운트 픽처스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이 제작사를 대표해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벤슨 리 감독은 “이 영화는 에너지, 열정, 마법,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엄청난 커뮤니티를 가진 K-팝에 대한 저의 러브레터”라며 “프로젝트를 지지해준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제작진, 그리고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임스 신 하이브 아메리카 영화 및 TV 부문 사장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K-팝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일 역사적 기회를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영화는 K-팝이 보여주는 헌신과 예술성, 끝없는 인기를 담아내는 동시에, 어떤 역경에도 꿈을 쫓는 보편적인 주제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