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런 배스 LA 시장은 노숙자 문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상준씨는 “뭐 일상적이기는 한데 오늘은 조금 심하네요”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한복판에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었고, 이를 대하는 이씨는 덤덤했다.
이씨는 “가끔은 소리도 지르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거리를 헤집어 놓는데, 오늘은 쓰레기가 도로를 가득 메웠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쉰 뒤, 치워지는데에도 시간이 걸리니 오늘 오전 내내 이 길은 차가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어느날 도로가 깨끗하면 주민들끼리 우스갯소리로 ‘그 노숙자가 오늘은 다른 동네로 갔다보다’라고 말한다”며 “그러다 며칠후면 다시 동네로 돌아온다”고 말하고, 절대로 그 친구는 잡혀가지 않는다며 도로에 위험인물이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인타운의 노숙자 문제는 그대로다.
웨스턴과 윌셔 코너의 광장은 시정부에서 깨끗해 졌다고 말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난 다음날이면 다시 노숙자들이 진을 치고 있고, 골목골목마다 텐트촌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인타운 주민들은 민원을 넣고 기다리지만 한쪽이 치워지면 다른 한쪽에서 또 텐트촌이 형성되고, 그쪽을 치우면 또 다른쪽에 텐트가 들어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씨는 “아마 쉘터로 가는 노숙자들은 착한 친구들일 것 같다”고 말한 뒤 “노숙자들을 위해 낭비되는 세금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LA 주민들은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노숙자 정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