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초 팔로스버디스 부시장 폴 서가 2026년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 하원 66지구에 도전한다. 최근 지역 정치권의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아태계 정치의 상징적 인물인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이 서 후보 지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66지구는 토랜스, 레돈도 비치, 맨해튼 비치, 허모사 비치, 가디나, 엘 세군도, 랜초 팔로스버디스, 롤링 힐스와 같은 사우스 베이 주요 도시들과 팔로스 버디스 반도를 포함한다. 해안가 도시와 교외 주거 지역이 혼재된 지역으로, 다양한 인종과 계층이 공존하는 정치적 요충지로 꼽힌다.
추 의원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중국계 여성 연방하원의원으로, 현재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 보건·노동자·가족 지원·감시 소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예산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과거 가비 교육구 교육위원, 몬터레이 파크 시의원,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주 조세형평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과 국가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해왔고, 한인 사회에도 잘 알려진 정치인이다.
추 의원은 성명을 통해 “저는 모든 주민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하고자 정치에 뛰어들었다. 폴 서 후보도 같은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행동해왔다”며 “그는 나라를 위해 싸웠고, 법정에서는 공정한 정의를 지켜냈으며, 지역 현장에서는 문제 해결을 이끌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끄는 리더다. 저는 폴 후보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지는 최근 레나 곤잘레스 주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가 공개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서 후보가 지난 선거자금 보고에서 31만2천 달러 모금 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서 후보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폴 서 부시장은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 법무부 특수팀 검사로 활동했다. 이후 로욜라 로스쿨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정부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법률과 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