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항만과 열차에서 도난 당한 수백만 달러 상당의 공구와 전자체품을 되팔던 LA 한인 업체가 적발돼 한인 업주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LA 경찰국(LAPD), LA 항만경찰, 유니언 퍼시픽 철도 소속 민간 수사기관이 공동으로 수사에 나선 끝에 드러났다.
수사관들은 이번 주 초 몬터벨로와 헌팅턴 파크에 위치한 ‘DJ General Tool and Wire’ 매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업주 박도준(41·몬터벨로 거주) 씨가 장물 취득 혐의로 체포됐다.
당국에 따르면 박 씨의 업체는 전자제품, 공구, 전기 자전거, 가전제품, 야외 장비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대규모 화물 절도를 통해 확보한 뒤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해왔다. 경찰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다이슨, 디월트, 마키타, 밀워키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이 매장 선반에 빼곡히 진열된 모습이 담겼다.
LAPD는 이번 수사에서 450만 달러 상당의 장물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현재 LA 다운타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돼 기소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이번 사건은 여러 수사기관이 협력해 조직적 화물·소매 절도를 추적해낸 대표적 사례”라며 “이 같은 범죄는 지역 경제를 해치고 상인과 근로자,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고 강조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지방검사도 “화물 절도 조직은 기업과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범죄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 범죄는 결코 피해자가 없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체포된 인물은 박 씨 한 명뿐이며, 경찰은 장물을 공급한 조직이나 추가 연루자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관련 정보를 가진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제보: 213) 486-5920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