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노동연대(KIWA)가 3일 오전 올림픽 카워시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에 대해 “납치와 다름없는 불법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3일 KIWA는 성명을 통해 “이민자를 차별적으로 타겟하여 체포하고 구금하는 비인도적이고 비헌법적인 집행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6월 초부터 남가주 이민자들이 신분을 감춘 요원들에게 영장도 없이 체포되고 있다. 이는 체포가 아니라 사실상 납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KIWA는 “남가주의 여러 이민자 권익 단체와 법률 단체들이 이러한 단속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 판사가 임시 집행 중단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ICE는 법을 무시하고 차별적 이민자 납치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단속으로 체포된 노동자들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이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IWA는 “이민자에 대한 권리가 짓밟히고 가정이 파탄되며 지역 사회 경제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이 같은 단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IWA는 한인 커뮤니티에 연대를 촉구하며 “한인 이민자들은 라티노 이민자들과 함께 차별적 단속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 체포된 노동자와 가족들이 법률적·경제적·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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