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LA 포드극장에서 열린 “Hangawi: The Autumn Festival of Korea”는 한국 전통춤의 멋과 정서를 미국 사회에 알리는 뜻깊은 무대였다. 김응화 무용단과 노정애의 고운춤 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북춤, 부채춤, 화관무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가득 찬 객석에 한가위의 따뜻한 정취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LA Phil이 주관하는 포드극장 정규 시즌 프로그램 LA Soundscapes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오전 10시 사전 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11시 30분 본 공연이 시작됐다. 무대 중간에는 ‘한가위’의 의미와 한국에서 추석이 가족과 공동체를 기념하는 명절이라는 점을 관객에게 알려주어, 공연이 단순한 감상이 아닌 문화적 배움의 장이 되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은 가족 친화적이고 다문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특히 이날 객석을 채운 다수의 비한인 관객에게 한국 전통예술의 매력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피날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강술래로 장식되었고, 관객들이 함께 참여해 원을 그리며 춤을 추며 공연장을 하나로 만들었다.
LA카운티와 LA Phil이 공동 운영하는 포드극장에서 열린 이번 무대는 한국 전통문화가 지역사회에서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한인사회 뿐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가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김응화 무용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