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어린이 재단(Global Children Foundation·GCF)이 지난 9월 13일 워싱턴 DC 힐튼 맥린 타이슨스 코너 호텔에서 제27차 정기총회 및 기념 갈라 디너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는 미국 각 지역과 한국, 일본, 홍콩 등 해외 지부 관계자와 후원자 500여 명이 참석해, 빈곤 아동을 돕는 활동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1998년 IMF 경제위기 당시 한인 어머니들이 길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글로벌 어린이 재단은 현재 전 세계 24개 지부로 성장했다. 재단은 지난 27년간 전 세계 59개국 아동들에게 총 686만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해 식량, 교육, 재난 구호 등에 사용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53개국 아동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지난해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8만 달러를 긴급 지원해 학교 건립을 도왔다.
김제인 총회장은 환영사에서 “작고 연약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준 모든 후원자들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었다”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이사장은 축사에서 “지난 27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도 굳건한 연대를 통해 아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총회에는 글로벌 어린이 재단 LA 지부에서도 회원 15명이 참석했다. LA 지부는 탤런트쇼와 댄스 공연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서는 감사패와 공로패가 전달됐으며, 한인 사회의 대표 인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만찬과 특별 공연, 합창 순서가 이어지며 회원 간 교류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총회를 주관한 워싱턴 DC 지부 이미미 회장은 “재단이 시작된 곳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각 지부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공유해 더 큰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로벌 어린이 재단은 앞으로도 아시아, 미주, 유럽 각 지역에서 빈곤 아동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