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축제재단(LAKFF·회장 알렉스 차)은 8일 오전 코리아타운 다울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국제공원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Beyond Boundaries – 경계선을 넘어서’로, 세대와 문화, 인종의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음식,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인뿐 아니라 타문화권 주민들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알렉스 차 축제재단 회장은 “올해의 주제는 세대와 문화, 커뮤니티의 벽을 넘어 하나로 어우러지는 LA의 정신을 담고 있다”며 “모든 이들이 한국의 문화와 예술, 음식을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LA시의회는 지난 1일 본회의에서 한인축제 개막을 공식 지지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이번 선포식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10지구) 시의원과 존 이(12지구) 시의원의 공동발의로 추진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허트 시의원실 관계자는 시의회를 대표해 축제재단과 알렉스 차 회장에게 축제 개막 선포문과 감사패를 전달하고, 52년째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재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은 “LA한인축제는 세대와 단체, 문화를 잇는 협력의 상징”이라며 “우리 커뮤니티의 힘은 연대와 협업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레이첼 로드리게스 서장은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경찰 인력을 상시 배치해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LA킹스의 애덤 크립스 시니어 마케팅 담당자는 “스포츠 역시 문화처럼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며 “한인사회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라틴계장애인연합(UDLA)의 루벤 허난데스 회장은 “진정한 포용과 연대는 장애, 언어, 배경을 초월해야 한다”며 “이번 축제는 그 의미에서 진정한 ‘경계선을 넘어서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AKFF는 9일부터 서울국제공원 내 메인무대 설치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LA시 교통국은 축제 기간 동안 올림픽과 샌마리노 사이 아이롤로길, 노먼디와 아드모어 사이 샌마리노길을 폐쇄하며, 공원 시설은 축제 종료일인 19일까지 임시 폐장된다.
LA 한인축제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