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 스타들의 산실로 불리는 존 마셜(John Marshall) 고등학교에 한국어 고급반이 신설된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16일(수) 존 마셜 고교(교장 후안 푸엔테스)와 한국어반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원금 1만 달러를 전달했다. 교육원은 향후 총 3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어반 학생과 교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한국어 교육의 성장과 한국문화 확산을 축하했다.
1931년 설립된 존 마셜 고등학교는 LA통합교육구(LAUSD) 내에서 ‘보배(crown jewel)’로 불릴 만큼 높은 학업 수준을 자랑하며, 히스패닉·아시아·아르메니아·필리핀 등 다양한 배경의 2,400여 명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영화 이유 없는 반항, 뮤지컬 그리스, 스페이스 잼 등 수많은 할리웃 영화의 촬영지로 등장하며, 실제로도 많은 배우와 제작 관계자들이 이 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는 2020년 방과후 한국어반을 처음 개설했고, 학생과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2022년부터 정규 한국어 초급 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재 1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LA한국교육원은 교재 및 수업 자료 구입, 문화 체험, 현장학습 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한국어 고급반 개설과 K-컬처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후안 푸엔테스 교장은 “존 마셜 고등학교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는 학교로, 한국교육원의 지원이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문화 이해를 넓히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할리웃의 스타와 크리에이터를 배출한 학교에서 한국어반을 운영하게 되어 뜻깊다”며 “미래의 세계적 인재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