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데이터 전문매체 크로스타운(Crosstown) 이 최근 분석한 LA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약 5년 동안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4명에 달했다.
특히 올림픽 블루버드, 웨스턴, 버몬트, 3가·6가 일대는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LAPD는 “속도 위반, 정지 신호 무시, 휴대전화 사용, 신호 위반” 등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며 “음주 운전은 또 다른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한인타운은 밀집한 상가와 복잡한 교차로, 불법 좌회전 및 급정거 차량 등이 뒤엉키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 쇼핑 시간에는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이며 사고 위험이 급증한다.
한편, LA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186명에서 2023년 343명으로 86% 증가했으나, 2024년 303명으로 줄며 4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2025년에도 10월 초 기준 204명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이 직접 도로 위험을 신고할 수 있는 ‘MyLA311’ 시스템도 한인타운 안전 개선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도로·보도 위험 신고는 118건으로, LA 114개 지역 중 12번째로 많았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