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타운은 LA시 MyLA311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LA 전역에서 포트홀 관련 민원이 총 2만5937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LA시는 이 가운데 2만0446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로스타운은 “처리 건수가 곧바로 메워진 포트홀 숫자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포트홀은 한 구간에 여러 개가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주민이 한 건을 신고해도 작업팀은 현장에서 네다섯 개씩 묶어 메운다. 반대로 동일한 구간을 여러 명이 신고해도 실제 수리는 한 번만 진행된다.
한인타운만 293건…114개 지역 중 32위
크로스타운 데이터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4월 이후 포트홀 민원이 293건 접수돼 LA 전체 114개 지역 중 32번째로 많은 민원이 신고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신고는 봄철 강우 이후 집중됐다.
크로스타운은 지난 2023년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브렌트우드 자택 앞 도로의 큰 구멍을 직접 메우는 영상을 언급하며, LA 도로 보수 지연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 구멍은 나중에 SoCal Gas가 파놓은 서비스 트렌치로 확인돼 다시 파서 공사가 진행됐지만, 슈워제네거가 “3주나 기다렸다”고 지적한 부분은 여전히 많은 주민들의 공감을 샀다.
그러나 크로스타운은 “LA에서 가로등 수리는 6개월, 가로수 전정은 더 오래 걸린다”며 도로 보수 지연은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크로스타운은 LA 도로국(Bureau of Street Services)의 구조적 인력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LA시는 포트홀 수리용 트럭을 28대 보유하고 있지만, 매일 운행하는 차량은 인력 부족 탓에 12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장비는 사실상 주차장에 멈춰 있는 상태라는 것이 크로스타운의 지적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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