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NYT)와 샬럿옵서버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경순찰대(Border Patrol)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은 15일 샬럿 일대에 ‘샬럿의 거미줄 작전(Charlotte’s Web Operation)’으로 명명된 대규모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을 전개했다. 이날 하루에만 81명이 연행됐으며, 단속의 충격이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이날 이민 단속의 여파는 한인 마켓 슈퍼 G 마트 파인빌 지점에도 미쳤다. 이 한인마켓 업주 피터 한 대표는 지난 주말 매장 주차장에 SUV 여러 대가 돌연 진입했고, 무장한 ICE·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내려 직원들을 향해 바로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카트를 옮기고 있던 직원 5명을 향해 연방 요원들이 접근했고, 이 중 20대 직원 한 명은 가게 밖으로 끌려 나가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이 눌린 채 체포됐다. 다른 직원 2명도 현장에서 연행됐다.
고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일부 10대 캐시어들은 공포를 느껴 화장실에 숨기도 했다고 한 대표가 밝혔다.
다음 날인 16일 아침에도 ICE 차량이 마트 앞을 지나갔지만 이날 추가 체포는 없었다.
그러나 직원들은 “요원들이 창문을 내리고 미소 지었다”고 증언했다. 한 대표는 “직원을 바닥에 눕혀 체포할 때 보였던 똑같은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무차별적인 단속으로 인해 직원 80명 중 절반 이상이 16일 출근하지 못했다.
한 대표는 “지금 모두가 극도로 예민해 있고, 사업 운영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샬럿은 인구 90만 명 중 약 15만 명이 이민자들로 구성된 다인종 도시다.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는 단속 직후 샐롯 지역 상점들이 공포심에 문을 닫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대규모 항의 시위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ICE의 이번 작전은 지역 이민자 커뮤니티에 심각한 불안과 경제적 충격을 남기고 있으며, 특히 한인 운영 사업체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샬럿 한인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