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서 공식 문서에 서명하고 있는 스테파니 페인 의원.[K-News LA]워싱턴주 최대 지방정부인 킹 카운티에서 한인 최초의 카운티 의원이 탄생했다.
올해 선거에서 한인 피터 권 후보를 꺾고 당선된 스테파니 페인 의원이 25일 오후 정식 선서를 마치고 제5선거구 대표로 임기를 시작했다.
킹 카운티 제5선거구는 켄트, 렌튼, 턱윌라, 시택, 디모인스, 노르만디 파크 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페인 의원의 취임은 킹 카운티 역사상 첫 한인 의원이자 약 40년 만의 아시아계 의원 배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테파니 페인 킹 카운티 의원이 취임 선서를 마친 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Knews LA]페인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 김명숙 여사를 둔 한국계로,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꾸준한 활동으로 지지를 얻어 왔다. 킹 카운티는 인구 약 240만 명으로 미국 3천여 카운티 가운데 규모 12위에 해당한다. 현재 9명의 의원 체제로 운영되며, 의원 1명당 대표 인구는 약 26만7천 명이다. 이는 워싱턴주 상원의원 1명이 약 16만3천 명을 대표하는 규모보다 훨씬 큰 수준으로, 카운티 의원의 정책 영향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페인 의원은 취임 성명에서 주거 안정, 안전한 지역사회, 책임 있는 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킹 카운티 남쪽 지역 주민을 섬기게 되어 영광”이라며 다양성과 성장 잠재력이 큰 남부 지역에 전략적 투자와 신속한 행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거 및 정신건강 서비스 확대, 공공안전 강화, 세금 사용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등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며 “일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리더십”을 약속했다.
취임식 후 가족 및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스테파니 페인 의원.[Knews LA]변호사 출신인 페인 의원은 하버뷰 메디컬 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제도와 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남편은 조 페인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으로 지역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지역사회는 이번 당선을 통해 한인과 아시아계의 대표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