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3회 LA한인축제가 4일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나흘간의 ‘LA 아리랑(LA Arirang)’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농수산엑스포에서는 잇따라 완판 행진이 이어졌고, K팝과 K푸드, 전통문화 체험에는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가족과 젊은층까지 몰렸다.
지난 1일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막을 올린 올해 축제는 K팝과 힙합 공연, 한국 전통문화, K푸드와 농수산물, 각종 경연대회와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마지막 날까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에도 낮부터 다양한 무대와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1시 미 해병대가 진행한 턱걸이 대회를 시작으로 K팝 쇼케이스, SMC 실버패션쇼, 경품 추첨 등이 펼쳐졌으며 저녁에는 폐막식과 LA한인축제재단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이어 ‘파이널 나이트 라이츠(Final Night Lights)’ 무대에 한국 힙합과 R&B를 대표하는 타이거 JK와 윤미래가 올라 나흘간 이어진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축제는 세대와 인종을 아우르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한층 확대된 것이 특징이었다.
농수산엑스포와 프리미엄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KTEX(Korean Goods Expo), K푸드 장터를 비롯해 문화·커뮤니티·기업 부스가 운영됐으며 한복, 서예, 복주머니 만들기, 김치 만들기, 전통놀이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연일 이어진 무더위에도 한국 농수산물과 식품을 찾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농수산엑스포에서는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한 업체들이 잇따랐다.
10년 넘게 LA한인축제에 참가해온 전남 장성군의 ㈜네시피 이호섭 실장은 “날씨가 더웠지만 김치 종류는 모두 완판됐고 새우젓 등 몇 가지 제품만 조금 남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군산시의 밥강도, 아리울수산, 어울림, 옹고집도 올해로 10년째 축제장을 찾았으며 경기도 가평군에서 온 강화홍삼 역시 10년째 참가하며 LA 한인 소비자들과 꾸준한 인연을 이어갔다.
서산시와 충남 금산군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특산품 홍보에 적극 나섰다.
특히 금산군은 한국에서 인삼축제가 열리고 있는 기간에도 LA를 찾아 지역 대표 상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올해 처음 축제에 참가한 지역과 업체들의 반응도 좋았다.
전남 진도군과 경북 청송군은 처음으로 LA한인축제를 찾아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며 미국 시장과 한인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
경남 의령군 다인경주빵의 배고은 대표는 “올해 처음 참석했는데 대부분 제품이 완판됐다”며 “내년에도 다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온 한 업주도 “처음 참가했는데 첫날부터 일부 물건이 소진돼 놀랐다”며 “내년에도 다시 방문해 한인 커뮤니티와 계속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10년 넘게 축제장을 찾아온 업체부터 올해 처음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업체와 지자체까지 고른 성과를 거두면서 농수산엑스포는 단순 판매 행사를 넘어 한국 지역 특산품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판로 개척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참가 업체들은 시식과 제품 설명을 통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제품에 대한 반응과 선호도를 확인하는 기회도 가졌다.
한국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 저녁 공연 역시 축제 열기를 끌어올렸다.
2일 밤 지누션 공연에는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려 무대 앞을 가득 메웠고, 3일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펼쳐진 퍼레이드에는 거리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3일 밤 무대에 오른 청각장애 K팝 그룹 빅오션은 음악을 통해 장벽을 넘어서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축제는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음식을 맛보고 제품을 구매하며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참여형 축제로 영역을 넓혔다.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가족과 젊은층, 시니어들이 축제장을 찾으면서 서울국제공원 일대는 나흘 내내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김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신청 공지가 나간 지 2시간 만에 200여 명이 몰렸으며 신청자의 약 90%가 타인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한식포럼 미주지회 이영미 회장은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김치 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준비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제53회 LA한인축제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렸으며 공연과 먹거리, 농수산엑스포, 문화체험,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끝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