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전역에서 소매점 상품을 훔치는 숍리프팅(shoplifting) 신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LA한인타운에서는 오히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지역 범죄·생활 데이터를 분석하는 크로스타운(Crosstown)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인타운에서 경찰에 신고된 950달러 미만 소액 숍리프팅은 2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건보다 약 36% 감소했다.
950달러 이상의 상품을 훔친 중절도급 숍리프팅(grand theft shoplifting)도 올해 한인타운에서는 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건에서 크게 줄었다.
한인타운의 소액 숍리프팅 신고 건수는 LA시 114개 지역 가운데 47위 수준이다.
그러나 LA 전체 흐름은 정반대다.
올해 LA에서 신고된 950달러 미만 소액 숍리프팅은 5,5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고가 상품이 관련된 중절도급 숍리프팅은 864건으로 22% 급증했다.
LA의 숍리프팅 문제는 2023년 정점을 찍었다.
당시 여러 명이 한꺼번에 백화점이나 명품 매장에 몰려가 진열 상품을 쓸어가는 이른바 ‘몹 절도(mob theft)’가 잇따랐다.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의 입생로랑 매장과 센추리시티 구찌 매장 등 고급 매장들도 표적이 됐다.
샴푸와 세제 등 비교적 값싼 생활용품까지 숍리프팅 대상이 되면서 약국과 편의점에서는 상품을 잠금 진열장 안에 넣어두는 모습이 확산됐다.
2023년 LA의 소액·중절도급 숍리프팅 신고는 모두 1만2,075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6년 동안에는 연간 7,000건을 넘은 적이 없었다.
이후 경찰이 광역 소매절도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조직적 소매절도 단속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전체 숍리프팅 신고는 8,756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LA 전체 숍리프팅 신고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은 소액과 고액 숍리프팅 모두 감소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크로스타운은 숍리프팅 가운데 상당수가 경찰에 신고되지 않는 만큼 실제 발생 규모는 공식 통계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