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로 향하던 66세 한인 여성이 역주행 차량과 정면충돌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사고에 연루된 다른 차량 운전자 2명은 모두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CBS 뉴욕과 ABC7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5시 36분께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 웨스트 쇼어 익스프레스웨이에서 한인 여성 덕 박(Duck Park·66)씨가 운전하던 기아 셀토스 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던 레인지로버와 정면충돌했다.
당시 박씨는 평소처럼 토튼빌에 있는 교회에서 열리는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선 길이었다.
충돌 직후 뒤따르던 지프 차량이 사고 차량 2대를 다시 들이받으면서 3중 충돌 사고로 이어졌다.
박씨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역주행한 레인지로버 운전자 섀넌 시어도어(36)와 지프 운전자 나탈리 코스타(21)는 모두 음주운전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역주행 운전자에게는 차량을 이용한 과실치사 혐의도 적용됐다.
CBS 뉴욕은 12일 박씨의 남편 브루스 박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족의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브루스 박씨는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는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며, 마지막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한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간호사 교육을 받은 고인은 지난 42년 동안 남편과 두 아들을 돌보며 가족과 신앙생활에 헌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아내가 언제나 밝고 불평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