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직원 1,000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한인 영화 담당 임원 셰롬 김(Sheroum Kim)도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원은 영화와 TV 부문 핵심 임원들의 잇따른 퇴진으로 이어지며 넷플릭스 콘텐츠 조직 전반을 뒤흔들었다.
할리우드 전문매체 데드라인(Deadline)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독립영화 부문 디렉터로 활동해 온 셰롬 김은 회사의 대규모 인력 감축 대상에 포함돼 회사를 떠났다.
김은 2019년 1월 넷플릭스에 합류한 이후 7년 넘게 독립영화 제작과 콘텐츠 개발을 담당해 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영화 ‘마이 옥스퍼드 이어(My Oxford Year)’, ‘룸메이츠(Roommates)’, ‘돈트 세이 굿 럭(Don’t Say Good Luck)’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넷플릭스 입사 전에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STX에서 개발 담당 부사장과 제작 담당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당시 헤일리 스타인펠드와 우디 해럴슨이 출연한 ‘에지 오브 세븐틴(The Edge of Seventeen)’, 에이미 슈머 주연의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등의 제작에 관여했다.
이번 구조조정에서는 김의 지휘를 받던 영화 부문 매니저 세바스찬 에르난데스도 함께 회사를 떠났다. 영화 부문 부사장 더그 벨그라드 역시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4일 전체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직원 1,00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다.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로, 기술·제품 개발·법무·인사 부문뿐 아니라 영화와 TV 콘텐츠 조직까지 구조조정이 확대됐다.
고위 경영진 교체도 이어졌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 벨라 바자리아가 15일 퇴진했고, 19일에는 영화 부문 수장인 댄 린도 회사를 떠났다. 바자리아의 후임에는 디즈니 출신 피터 라이스가 임명됐다.
TV 부문에서도 드라마 시리즈 담당 임원 제임스 오를 비롯해 리사 랭 맥멀런, 캐롤리나 가르시아, 앤드루 맥퀸 등이 감원 대상에 포함됐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인 테드 서랜도스와 그레그 피터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세계 시청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력과 자원의 우선순위를 엄격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넷플릭스가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시청자 이용 증가세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응해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인 임원 셰롬 김을 비롯해 영화 부문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넷플릭스의 영화 제작 및 콘텐츠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출처: 데드라인(10월 14일), 버라이어티(10월 19~20일), LA타임스(10월 15·19일), 할리우드리포터(10월 14~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