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셋 불러바드와 도헤니 드라이브 인근에 조성된 이 공간은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Call of Duty: Modern Warfare 4)’를 홍보하기 위한 팝업 시설이다. 게임 속 한국 배경을 현실 공간으로 구현한 것으로, 행사 안내에 소개된 주소는 웨스트할리우드 선셋 불러바드 8950번지다.
제공된 현장 사진에는 대형 게임 광고판 바로 옆으로 한국식 골목 입구가 이어진 모습이 담겼다. 바깥쪽 벽면에는 무장한 게임 캐릭터와 함께 ‘콜 오브 듀티’ 로고, ‘10월 23일’이라는 문구가 크게 내걸렸다. 입구 안쪽은 편의점과 작은 상점들이 들어선 한국 골목 분위기로 꾸며졌다.
눈에 띄는 것은 세세한 생활 소품이다. 세탁소 앞에는 자전거가 세워져 있고, 골목 한가운데에는 작은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가 놓였다. 상점 앞 나무 진열대에는 말린 약재처럼 보이는 물품이 투명 봉지에 담겨 쌓였으며, 처마 아래에는 마른 고추 등이 매달렸다.
건물 벽에는 에어컨 실외기와 환기 덕트가 붙었고, 머리 위로는 검은 전선이 골목을 가로질렀다. 바닥에는 ‘일방통행’이라는 한글과 방향 화살표가 표시돼 있었다. 한글 간판 몇 개를 붙이는 수준을 넘어 골목 전체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모습이었다.

이번 공간은 새로 형성된 한인 상권이 아닌 게임 홍보용 임시 시설이다.
그러나 대형 광고판과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선셋 거리에서 몇 걸음만 들어가면 세탁소와 PC방, 동네 상점이 늘어선 한국식 골목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독특한 대비를 이뤘다.
<김상목 기자> 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