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초의 한인 주지사 탄생이 무산됐다. 오클라호마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신디 먼슨 후보가 공화당 마이크 매제이 후보에게 패하며 주정부 수장에 오르려던 도전을 마무리했다.
AP통신은 3일 오후 8시 46분(PT) 매제이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당시 보도된 개표 결과에서 매제이 후보는 약 52.0%, 먼슨 후보는 45.9%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약 6.1%포인트다. 최종 득표수와 득표율은 추가 집계 및 공식 인증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kjrh.com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먼슨 후보는 오클라호마주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주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주하원 원내대표에 올라 활동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의 높은 공화당 지지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오클라호마는 2010년 주지사 선거 이후 공화당이 주지사직을 지켜온 보수 성향의 주다. 먼슨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이 지역의 정치 지형을 바꾸려 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newsis.com
지역 공영방송 KOSU에 따르면 먼슨 후보는 선거운동의 핵심 의제로 생활비 부담 완화를 내세웠다. 선거 막판에는 상대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조기투표 열기도 높아지면서 지지층의 기대가 커졌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먼슨 후보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에서 패했더라도 오클라호마를 변화시킬 힘까지 잃은 것은 아니라며, 주민들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OSU
당선된 매제이는 털사에서 투자자산관리 회사를 운영해 온 기업인이자 전직 주상원의원이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주상원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주정부 예산 담당 장관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매제이는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는 케빈 스팃 주지사의 뒤를 잇는다. 한인 정치인이 연방의회와 주의회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가운데, 주지사직 진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는 다음 기회로 남게 됐다. kjr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