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제40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 한인 영 김 공화당 의원이 사실상 낙선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당의 켄 캘버트(Ken Calvert) 의원에게 1만1,700표 이상 뒤진 가운데 일부 선거정보업체는 캘버트 의원의 승리를 선언했다.
선거 결과 집계 사이트 폴링데스크가 4일 오전 4시 33분(태평양시간) 업데이트한 결과에 따르면 캘버트 의원은 7만550표를 얻어 5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영 김 의원은 5만8,817표로 45.5%에 그쳤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1만1,733표, 득표율 격차는 9.1%포인트다. 폴링데스크는 예상 투표 집계율을 100%로 표시했지만 아직 승자를 공식 판정하지 않았으며, 폴리웨이브는 캘버트 의원의 승리를 선언했다. 예상 집계율 100%는 모든 투표지의 개표 완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역 매체 마이뉴스LA에 따르면 캘버트 의원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카운티 유권자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초기 개표 결과가 상당한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캘버트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검증되고 일관성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는 캘리포니아의 선거구 재조정으로 공화당 현역 연방하원의원 두 명이 같은 선거구에서 맞붙는 이례적인 대결이었다.
영 김 의원은 기존 제40선거구를, 캘버트 의원은 제41선거구를 대표해 왔다. 그러나 2025년 주민발의안 50 승인에 따른 선거구 경계 변경으로 두 의원 모두 새롭게 조정된 제40선거구에 출마하게 됐다.
새 선거구는 리버사이드카운티의 코로나, 레이크엘시노어, 머리에타와 오렌지카운티의 미션비에호, 애너하임힐스, 랜초샌타마가리타 등을 포함한다.
영 김 의원은 2020년 연방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2022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3선 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는 등 한반도와 아시아 외교 현안에 관여해 왔다.
반면 캘버트 의원은 1993년부터 연방하원에서 활동해 온 공화당 중진으로, 리버사이드카운티를 중심으로 오랜 정치적 기반을 구축해 왔다.
두 후보는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도 경쟁했다. 캘버트 의원이 7만5,811표로 34.9%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영 김 의원은 4만4,818표로 20.6%를 기록하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매체 보이스오브OC에 따르면 이번 본선에서 두 후보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며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그러나 오렌지카운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두 후보 중 누구도 공식 지지하지 않았다.
영 김 의원의 낙선이 최종 확정될 경우 2021년 1월 시작된 연방하원 의정활동은 2027년 1월 임기 종료와 함께 6년 만에 마무리된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선거 당국은 아직 개표와 결과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 국무장관실에 따르면 11월 3일 실시된 총선의 공식 인증 결과는 오는 12월 11일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