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기준 韓 주간 확진 238명·사망 1명…누적 치명률 0.9%
한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미국과 일본의 1차 접종률을 앞질렀다. 정부의 계획대로 추석 연휴 전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4일 발표한 ‘코로나19 국외 발생동향 및 접종현황’을 보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우리나라의 100만명당 주간(5~11일) 확진자는 238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스라엘 5712명, 영국 3964명, 미국 3112명, 프랑스 1082명, 독일 892명, 일본 705명으로 훨씬 많다.
우리나라의 100만명당 주간 사망자 수도 1명으로 주요 7개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누적 치명률은 0.9%로 이스라엘 다음으로 낮으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31명(누적 치명률 1.6명), 이스라엘 21명(0.6명), 영국 11명(1.9명), 프랑스 8명(1.7명), 일본 3명(1.0명), 독일 2명(2.3명)이다.
지난 12일 기준 우리나라의 1차 백신 접종률은 64.6%이다. 이는 미국(62.3%)과 일본(63.3%)보다 높았다.
다른 주요 국가는 접종률이 50%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접종률 증가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국가별 1차 접종률은 프랑스 73.0%(9월9일 기준), 영국 71.0%(9월11일 기준), 이스라엘 68.8%, 독일 65.9%이다.
탁상우 방대본 위기분석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WHO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사망자와 누적 치명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단, WHO 데이터 수집 방법은 확인이 잘 안돼 주의를 요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2일 기준 우리의 1차 접종률이 미국과 일본을 앞질렀다”면서 “다른 주요국의 접종률이 높지만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접종이 진행되는 국가로 봐도 될 듯하다. 이는 국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직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은 18~49세 청·장년층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완료하면 된다.
14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3397만9519명이다. 주민등록 인구(5134만9116명) 대비 66.2%다.
주민등록 인구의 39.9%인 2048만5521명은 접종을 완료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 70% 1차 접종률 달성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추석 연휴 전까지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