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東京都)의 한 지하철에서 칼을 휘두르고 불을 질러 10명 이상의 부상자를 발생하게 한 ‘조커’ 복장을 한 20대 남성이 사형을 받고 싶어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NHK와 도쿄신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도쿄도 조후(調布)시 고쿠료(国領)역 인근을 운행 중이던 게이오(京王)선 지하철 차량 내에서 72세 남성이 칼에 부상을 당하는 등 총 17명이 부상한 사건으로 직업 미상의 자칭 핫토리 교타(服部恭太·24)가 현행벙으로 체포됐다. 살인미수 혐의 등이다.
칼에 찔린 72세 남성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나머지 16명 부상자 가운데에는 중학생도 포함됐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이다.
경시청에 따르면 용의자응 좌석에 앉아있던 남성을 칼로 찌른 뒤 도망치는 승객들을 쫓았다. 이후 페트병에 든 기름을 뿌려 불을 질렀다.
용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핼로윈으로 사람이 많은 (지하철) 차량을 노렸다. 특급열차는 역과 역 사이가 길어서 승객들이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을 죽여 사형받고 싶었다. 2명 이상 죽이면 사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에서 실패하고 친구 관계도 잘 되지 않아 죽고 싶었으나 내가 죽지는 못하고 사형을 받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녹색 셔츠 등 영화 조커에 나오는 ‘조커’ 캐릭터 복장을 하고 있었다.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살펴보면 그는 좌석에 앉아 다리를 꼬고 지하철 내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조커 복장에 대해서는 “조커는 태연하게 사람을 해치워 그것에 동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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