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작업을 하다 토사 붕괴로 매몰된 작업자 3명 중 2명이 사망한 가운데 관계당국은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를 위해 밤샘 수색을 벌인다.
29일 소방당국은 현재 매몰돼 있는 작업자 1명에 대한 구조를 위해 이날 밤샘 수색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긴급구조지휘대와 양주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이 지속적으로 가동될 방침이다.
소방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굴착기 작업을 하던 임차계약 노동자 A(55)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A씨보다 앞서 오후 1시 44분께 천공기 작업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B(28)씨도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천공기 작업을 하던 삼표산업 관계자 C(52)씨는 매몰된 상태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은 구조견 4마리, 인력 302명, 장비 40대를 동원했으며 중장비연합회 등 유관기관도 인력 65명, 장비 31대를 동원해 야간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붕괴된 토사량이 30만㎥로 엄청 난데다 탐색범위도 넓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현장 교통통제와 추가 피해 방지 등을 위해 양주경찰서장과 지역경찰, 교통, 형사, 과학수사, 방범순찰대 등 총 37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런 가운데 삼표산업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당한 사고자와 가족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삼표산업은 이날 이종신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매몰자 구조와 현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10시 10분께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의 석재 채취장에서 골재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구멍뚫는 작업 중 토사가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전까지 이들은 지상에서 약 20m 아래서 천공기 2대와 굴착기 1대를 이용해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삼표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 삼표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는 1호 수사 대상이 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