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광재 전 의원의 ‘이재명·홍영표·전해철 8월 전당대회 동반 불출마’ 주장에 대해 “정말 100% 공감한다”고 호응했다.
당내 소장파인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그분들이 안 나오면 전대 룰 개정을 가지고 이렇게 골치 아플 필요도 없다. 이게 다 그분들 나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친문 비이재명계(비명) 핵심인 홍영표,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의원이 모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말자는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의원의 경우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 국민 여론은 거의 1등’이라고 지적하자, 조 의원은 “우리 당 지지자들 중에는 1등이고, 전 국민으로 넓혔을 때는 ‘(당대표)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가 과반을 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나온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와 SBS 의뢰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모두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적절하지 않다(‘부적절’ KSOI 53.9%, 넥스트리서치 56.1%)는 의견이 과반을 넘긴 것을 상기시킨 셈이다.(10~11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조 의원은 “세대교체도 좀 해야 되고 이미지 쇄신도 해야 되지 않나”라며 “그런데 이 세 분들이 다 어떻게 (당대표 후보로) 고려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또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다”며 “강성당원의 지지도 그동안에 계속 수혜를 누려왔다가 일부는 최근에는 핍박을 받는 중이고 또 어떤 분은 핍박을 받다가 지금 수혜를 누리고 있는 분이고 팬덤 정치에 대해서 또 쏠림 현상을 가중시킬 요인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맞붙어서 굉장히 악연도 있다”면서 이재명-전해철 의원의 지난 2018년 경기지사 경선 격돌을 상기시킨 뒤 “그래서 이 중에 누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공천에 굉장히 편중될 거 아닌가 불안감도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룰 가지고 시끄러운 것인데 이 분들이 안 나오신다면 이런 게 다 해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당대회 룰 개정 방향과 관련해선 “당심, 민심 괴리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이 괴리를 줄여야 된다”며 “50대 50도 좋다. 최대한 민심에 가까이 가는 방법이라면 그게 구체적으로 저는 (민심) 50(%) 이상 70(%)”라고 제안했다.
친명 김남국 의원과 비명 이원욱 의원간 이른바 ‘수박’ 설전과 관련해선 “사실 ‘수박’은 멸칭”이라며 “저는 하도 들어가지고 아무 감흥도 없지만 그거 들으면 흠칫하는 분들이 아직도 꽤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