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 가격을 수천만원 인상한 테슬라코리아가 사회공헌 지출 비용에는 한 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수입차브랜드 들은 영업활동과 함께 기부 등 사회공헌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는 데 반해 테슬라는 돈만 벌어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상위 수입 브랜드들의 공시를 보면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28억원, BMW코리아는 15억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2억원을 각각 기부금 등으로 지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7828대를 판매해 2019년 국내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첫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기부금을 낸 적은 없다.
반면 BMW코리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영리 재단 BMW코리아미래재단을 통해 약 37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전기차 인프라 구축 사업, 전기차 파워트레인 이차전지 제조사인 삼성 SDI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포르쉐코리아도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자사의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사업에 총 3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벤츠코리아도 2014년부터 벤츠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본격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서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총 기부금액이 58억원 이상이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혜택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급성장을 했지만 기부는커녕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해 2월 이후 올해 7월까지 1년 반 사이에 가격을 5번 올렸다.
모델3 롱레인지의 경우 지난해 2월에는 5999만원이었으나 지난 7월에는 8469만원으로 총 2470만원이 올랐다. 모델Y 롱레인지는 6999만원에서 9664만원으로 2665만원 인상했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보통 연식변경을 이유로 일부 사양 등을 변경하면서 가격 인상에 나서지만 테슬라는 변경사항도 없이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황이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테슬라는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인프라 구축,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