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MBC를 겨냥해 “대통령 전용기를 안 태워줬다고 ‘언론탄압’, 질문에 답을 안 해줬다고 ‘군사정권’을 운운하며 낯뜨거운 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미성숙한 투정으로 낡아빠진 투쟁 구호를 외치는 MBC를 보고 있자니 애잔할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9월 대통령 순방 때 MBC가 했던 일을 잊었나. ‘자막 조작’을 통한 대국민 보이스피싱, 외교 이간질을 목표했던 이메일 질의, ‘한미동맹 공고’ 답변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배제에 관해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악의적 행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MBC 기자는 이후 홍보기획비서관과 ‘뭐가 악의적 가짜뉴스인가’ 등 설전을 벌였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없는 말을 지어내서 국민을 선동한 것이 가짜뉴스고, 가장 중요한 동맹과의 균열을 획책하려던 것이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하며 “‘자막 조작’은 청담동 술자리 괴담과 동급이고, 논란 직후 유튜브 조회수를 자랑하는 태도는 언론으로서의 최소 자존마저 내려놨음을 자백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PD수첩은 이태원 압사 사고가 일어나자마자 ‘당국 문제점 제보’ 공지를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꼬리를 내렸다”며 “재난을 정쟁화하려는 PD수첩의 악의적 태도는 사망자 명단을 무단 게재한 ‘민들레’ 행태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참사 보도에 떡볶이 먹으며 웃고 떠들던 더탐사 수준의 유사언론적 작태”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글 하단에 “민들레+더탐사=MBC”라는 메시지도 붙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권 의원은 지난 10일 과방위에서도 “언론의 탈을 썼다고 다 언론이 아니다. MBC를 언론으로 규정하는 데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MBC를 비판했다. 그는 원내대표 재임 시기에도 MBC·KBS와 강하게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