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가 자사 기자들이 한국·몽골 기자협회 간 교환 취재 프로그램에서 타사 기자들을 성추행한 의혹에 대해 사죄했다.
JTBC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인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됐다. 회사는 이들이 제출한 경위서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진상조사와 징계절차에 돌입한 상태”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리해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JTBC 소속 남성 기자 2명이 몽골에서 국내 다른 언론사 여성 기자 2명을 각각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기자협회와 몽골기자협회와의 협약에 따라 국내 기자 4명이 지난 9일부터 현지 환경 관련 취재를 했는데, 귀국 전날인 지난 12일 오후 만찬에서 성폭력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기자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현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음을 뒤늦게 인지했다. 파견 인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위해 해당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조치하고 추가 2,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노조)과 JTBC 기자협회(기협)도 입장문 ‘JTBC 기자들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를 내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JTBC 구성원들은 참담함을 느낀다.
가해자들의 잘못된 행동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줬으며, 회사와 동료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토로했다.
이어 “JTBC 구성원들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근 회사 안팎에서 잇따른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성 관련 사건을 예방·대처 할 수 있는 사내 제반 시스템을 엄격하게 점검·재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