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BBC는 한국 정부내 이번 행사 담당 부처가 너무 많았던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지난주 현장에 불려온 익명의 한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BBC에 “일부 직원을 현장에 파견했는데 점심도 못 먹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도시락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나눠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컨트롤타워가 부재하고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 한국스카우트연맹 외에도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3개 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BBC는 조직위가 입국도 안 한 예멘 잼버리 대원들을 한 지방자치단체에 배정해 숙소와 음식까지 준비하게 한 뒤 뒤늦게야 입국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BBC와 가디언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이번 행사를 “국가적 망신”이라고 표현했지만, 동시에 한국 시민들이 전 세계 잼버리 대원들에게 대신 사과하고 친절을 베풀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