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국영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을 왕복비행하면서 북중 육로에 이어 항공편이 3년 7개월 여 만에 재개됐다.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의 항공편 도착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고려항공 JS151편의 평양행 복편인 JS152편(베이징-평양)이 이날 오후 1시36분(현지시간) 이륙했다. 애초 오후 2시5분에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앞당겨 출발한 것이다.
앞서 평양에서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JS151편은 이날 오전 9시 17분에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여객기가 베이징을 왕복비행한 것은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외국과의 모든 육·해·공 통로를 차단한 지 3년 7개월여 만이다.
외신들로 “북한 항공기가 3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베이징에 착륙했다”며 “이는 코로나19 국경 봉쇄이후 운항이 재개된 북한의 첫 상업 항공편”이라고 전했다.
전날 고려항공은 JS151편을 운항한다고 공지했다가 당일 돌연 취소했다. 취소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평양-베이징-평양 정기 항공노선 운항이 정식 허가된 상태”라고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이 2023년 여름·가을 시즌 북한 항공사의 신청에 따라 평양-베이징-평양 정기 항공 노선 운항을 승인했다”면서 “구체적인 항공편은 중국 해당 부서의 승인에 따라 항공사가 직접 운영한다”고 답했다.
북중 노선 운항됨에 따라 북한의 항공노선 전면 재개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미 북한 전문 NK뉴스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25일과 28일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토크-평양 항공편을 각각 운항할 예정이다.